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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시국미사

배운게 도둑질이라서 컵도 예쁜 걸로.. 가 아니고 EST군이 준비해 준 종이컵 땡큐


국민학교 때 친구만 성당으로 끌어다(?) 놓고 자신은 땡가땡가거리거나,
군대에 가서도 가만히만 있어도 질식할 것 같은 내무반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핑계였거나,
(그래도 적어도 쵸코파이가 목적은 아니었다는 데에 자위? -_-)
이제는 성당에서 시집 장가를 가는 지인들에 의하지 않으면 완전히 100프로 냉담자였던 나였지만 왠지 가야만 할 것 같아서 다녀왔다.
다 늙은 아저씨인 주제에 왜 이리 눈물이 막 나는지..
(라고는 하지만 원래 영화보면서도 잘 우는 인간이므로... 순수한(이라고 쓰고 찌질한이라고 읽는다) 아저씨라고 해달라 =.,-

몇장은 캠코더 캡쳐라서 화질이 별로이므로 이해바람. -_-


주변을 둘러보니 '신부님 우리들을 힐링해주세요'라는 피켓을 든 젊은이가 보였다.
미사전에는 '게임매니아?' 하고 피식거렸는데, 거기에 진실이 있었던 모양이다.
솔직히 어쨌든 세례명까지 있는 (나이롱) 천주교도인 주제에 '종교적인 어떤 치유의 느낌'이랄까.. 종교를 가짐으로써 얻게 되는 일종의 기능 같은 것을 '실제로' 느낀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이 분 외에도 다른 스님도 한분 계셨던 듯. 우왕굿
유치하고 치사한 어떤 짓으로 인해 미사는 꽤 늦게 시작되었다. 


...아. 이래서 종교라는 게 필요할 걸까. 하고 처음 생각했다.
(기본적으로는 절대자의 존재는 믿으나, 그게 지져스라던지 알라는 아니다라고 믿는 일종의 'Self교'도다. 자기자신이 중심에 있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불교가 가깝달까?)

바로 앞에 아빠랑 엄마랑 같이 왔던 왠 꼬마 몰카.



내친 김에 '냉담을 끊고 앞으로 적어도 주일미사에는 참가해 봐?'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렀으나... (너무 시니컬하게 생각한 것인지도 모르나) '약간 감상적이군'하는 생각도 동시에 든 김에 그건 포기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신부님들께서 시청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시다고 하니, 그게 이어지는 동안의 주말에는 왠만하면 시청에 나와야겠다.

솔직히 이젠 OUT말고 뭔가 딴걸 적고 싶긴 하지만..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는 신부님이 되신 친구를 신부님들 사이에서 발견하고 반갑.... (하지만 그는 이후 '머리가 길어서 못 알아봤다며, 감히 신부님의 머리를 손으로 마구 흐뜨러뜨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 신이시여 용서를. ㅎㅎ)

EST 나중에 미사 동영상 통째로 주마. 적어도 소리는 참 잘 들리게 찍혔더만


역시 '신부님'들은 젊은 여성 나이든 여성을 가리지 않고 인기들이 참 좋으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무척 한국적 미남이셨던 이 분도 인기만발. 허준 닮으셨던듯?
마지막으로 또 요 꼬마애. 사이다 캔에 오줌 싸 가며 자리를 지켜준 꼬마용자.
(이걸 밝히는 건 프라이버시 침해일까?==)
# by LINK | 2008/07/01 04:12 | 광마우스 | 트랙백(2)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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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ST's nEST at 2008/07/01 04:19

제목 :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 다녀왔습니다: 080630
요즘 세상이 하 수상해서 매일매일이 안타까운 나날들입니다만,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께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집전하신 시국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공식 집계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신자 비신자 구분없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울 정도의 인원이 참석했고, 아마 미사 성제가 끝날 때쯤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을 겁니다. 회사에 개인 용무가 있다고 양해를 얻을 수 있었던지라, 조금 일찍 퇴근해 미사에 참석했네요. 원래 6시부터 미사 시작 예정이었......more

Tracked from Sion, In The.. at 2008/07/01 23:27

제목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비상시국미사에 다녀옴
개인적으로 불가지론자에 종교를 가지지 않고 있지만 이건 단순히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그래선지 종교, 종파를 초월해 스님 두분, 목사님 한 분도 사제단과 입장 행렬을 함께 하셨습니다(제가 본 것만 저렇단 얘긴데 스님이나 목사님이 더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이정도 파티는 갖춰줘야 진정한 의미에서 '구국'기도회 같은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듯-_-)b 단지 어제 2시간 밖에 못잔데다 아점브런치 ......more

Commented by EST_ at 2008/07/01 04:16
ㅋㅋㅋ 사진 잘 봤수. 오늘 고생 많았소^^
Commented by LINK at 2008/07/01 04:33
흐. 근데 폐가인 내 블로그가 우째 광마우스 관련글로만 가들 채워지고 있는게야 -ㅜ. 정말 '케세라세라' '조용히 살자'를 모토로 겨우 삼고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하는 예민한 인간에게 설쳐대는 저 설치류. -_- +
Commented by 페이 at 2008/07/01 09:54
으하하, 저도 마지막으로 갔던 미사가 친구 결혼식때였는데..^^
다녀오셨군요! 저는 못가서 매우 아쉬웠는데 앞으로 계속 미사 진행하신다니 꼭 다녀와야겠습니다 :)
Commented by 건전유성 at 2008/07/01 10:15
저도 퇴근후 뒷자리로 합류했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Commented by jhl at 2008/07/01 10:47
저 어찌아저씨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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